美, 월드컵 앞두고 보안 강화…드론 대응 기술에 1600억원 투자

경기장 침입 등 드론 위협 대응…DHS 내 전담부서도 신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가 전부 옳았다!'(Trump Was Right About Everything!)라고 적힌 모자를 쓴 채 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2026년 FIFA 월드컵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8.22.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정부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대규모 드론 대응 투자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는 월드컵과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안전 확보를 위해 드론 기술에 1억 1500만 달러(약 1600억 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드론 및 드론 대응 기술을 신속히 구매·배치하는 역할을 맡은 국토안보부 산하 신설 전담 부서가 관리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올해 여름 캐나다·멕시코와 함께 공동 개최하는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드론으로 인한 경기 방해를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라는 압박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볼티모어에서는 한 남성이 2025년 NFL 플레이오프 경기 도중 경기장 상공에 드론을 띄운 혐의로 처벌을 받기도 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11개 도시가 경기 개최지로 선정됐으며 해외 관람객만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지난달 월드컵 개최 11개 주에 드론 대응 장비 구매용으로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대규모 드론 대응 투자는 또 마약 카르텔의 기술 고도화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최근 카르텔 조직은 자체 드론과 사이버 공격을 활용해 마약을 운송하고 미 정부 관계자들을 감시하는 등 활동 수법을 진화시키고 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드론은 미국 공중 우위의 새로운 전선을 대표한다"고 드론 투자 취지를 설명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