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나토 구했다"…'그린란드 야욕' 동맹 균열 우려 일축

영·프 등 유럽 반발 속 그린란드 확보 의지 재차 강조
"나토 좋아하나 필요할 때 미국 도와줄지 확신 못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탑승한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본인의 그린란드 점령 의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나토를 구한 장본인은 자신'이라는 주장을 거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가 바로 나토를 구한 사람"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전날 플로리라 마러라고에서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위해 탑승한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도 '그린란드 점령 야욕이 나토 동맹을 위태롭게 해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에 "제가 나토를 구했다"라고 답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그린란드에 대해 군사 행동도 고려하고 있느냐, 아니면 제안할만한 협상 카드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린란드를 가져가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가져갈 것이고 그렇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어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그린란드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나토 동맹 훼손 우려나 나토가 사실상 기능을 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는 "내가 그들로 하여금 GDP(국내총생산)의 5.5%를 (국방비로) 지출하도록 만든 사람"이라면서 "원래는 2%였고, 이제는 5%를 쓰고 있다. 나토를 구한 것은 나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그렇게 하면 나토가 화가 날 것"이라면서 "그러면 돈을 아낄 수 있겠지만, 나는 나토를 좋아는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나토에 많은 돈을 썼지만, 그들이 필요할 때 우리를 위해 나서줄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나토 동맹 체재에 대한 불신감도 드러냈다.

'영국과 독일은 그린란드에서 북극 안보를 위한 나토 공동 임무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임대가 아니라, 단기 계약이 아니라 획득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서 "진정한 소유권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디나 파월 맥코믹이 메타의 새 사장으로 임명된 것을 축하한다"며 "마크 저커버그의 훌륭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디나 파월 맥코믹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실(NSC) 부보좌관과 경제 이니셔티브 담당 보좌관 및 선임고문을 지낸 인물로, 공화당 상원의원인 데이브 맥코믹의 배우자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