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 비행대대 운용중단…'전략적 유연성' 연관 주목

美의회조사국 보고서
육군재편구상에 주한미군 5-17공중기병대대 포함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4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장병격려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4/뉴스1<자료사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에 주둔해 오던 미군 비행대대가 지난달 운용 중단(deactivated)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의회 웹사이트에 올라온 지난달 31일 자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평택의 캠프 험스리스에 주둔해 왔던 5-17 공중기병대대(5-17 ACS)가 지난해 12월 15일 자로 운용 중단됐다. 보고서 제목은 '2025년 육군 변혁 구상(ATI) 전력 구조 및 조직 제안: 의회를 위한 배경과 쟁점'이다.

'2025년 육군 변혁 구상(ATI)'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지시한 것으로, 미군의 전력 구조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계획이다. 노후 장비와 중복 부대를 폐지하고 항공·기갑·지휘구조를 재편해 무인체계와 다영역작전(MDO)에 집중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ACS 운용중단 부분엔 미국의 포트 후드, 포트 라일리, 포트 드럼, JBLM 등의 텍사스, 캔자스, 뉴욕 등의 미국 내 기지와 함께 해외 기지로는 유일하게 캠프 험프리스 주둔 5-17 ACS 부대가 언급됐다.

5-17 ACS는 부대원 수백명 규모로 아파치 공격헬기(AH-64E) 등을 운용해 왔다. 이번 운용 중단이 현재 2만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 병력의 감소를 의미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울러 육군의 항공 의무후송(MEDEVAC·메디백) 부대 재편성(reconstructed)에서도 주한미군 부대가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육군은 전투항공여단(CAB) 소속의 메디백 부대들을 지난해 12월 16일 자로 재편했는데 여기서도 텍사스와 캔자스, 뉴욕 등 미국 내 기지들과 함께 한국의 캠프 험프리스 주둔 제2보병사단 메디백 부대가 해외 주둔 부대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재편성은 부대가 폐지되는 것은 아니고 임무·편제·장비 운용 방식이 바뀌었다는 뜻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의 역할을 기존 대북 억지력에서 대만 분쟁 등 역내 현안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유연성 강화를 목표로, 주한미군 감축이나 재배치를 추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