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무장 해제 안 하면 지옥…이스라엘은 계획 이행"

"이란 실제로 무기 개발하고 있다면 신속하게 제거할 것"
"시진핑, 대만 침공?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평화 계획 2단계에 포함된 무장 해제를 신속하게 하지 않는다면 "지옥을 맛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그들이 합의한 대로 무장 해제를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상당히 짧은 시간 내 무장 해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하는 어떤 행동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나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혹은 하고 있지 않는지를 우려하지만, (이스라엘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계획을 이행했고 그들은 강하다"며 "이스라엘은 계획을 100% 지켰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평화 계획 2단계의 핵심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추가 철수·국제안정화군 (ISF) 파병이다.

미국은 가자지구 평화 계획 2단계로 신속하게 나아가길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무장 해제 하지 않는 한 가자지구에서 추가 철수하는 건 어렵다고 고수하고 있다.

앞서 가자지구 평화 계획 1단계 합의 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휴전 합의 불이행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무기 증강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는데 그런 일이 없길 바란다"며 "만약 이란이 실제로 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 개발을 매우 신속하게 제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명령할 가능성에 대해 "그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 훈련에 대해선 "우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