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자찬' 트럼프 "내게 동의 안하면 연준 의장 못 돼"(종합)
"관세 덕에 예상치 뛰어넘어…투자 기록적 수준"
"좋은 뉴스 나와도 시장 하락…금리 인상 예상하기 때문"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자찬하며 "나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될 수 없다"고 금리 인하를 다시금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새로운 연준 의장이 아무 이유 없이 시장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잘 돌아가고 있을 때 금리를 인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한 하방 압력이 있었음에도 GDP가 4.2% 성장했다"며 "하지만 현대 시장에서는 좋은 뉴스가 나오면 시장이 보합에 머물거나 오히려 하락하는데, 이는 월가 수뇌부가 예전과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모두 잠재적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가 즉각 인상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예상외의 경제 성장률 발표와 같은 호재에도 주가가 빠지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예상한 시장이 금리 인상을 예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시장, 심지어 경이로운 시장조차도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는다. 어리석음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며 "인플레이션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고,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언제든 적절한 시점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적절한 시점이란, 우리 국가를 1년에 GDP 10포인트, 15포인트, 심지어 20포인트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는 랠리를 죽이는 시점이 아니다"라며 "먹물들(eggheads)이 상승 곡선을 파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도록 허락한다면 국가는 결코 경제적으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3분기(6~9월) GDP가 연율 기준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3.2%)를 상회한 것은 물론 직전 분기(2분기)의 3.9%까지도 넘어선 배경에 대해 소비자 지출, 수출, 정부 지출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GDP는 당초 지난 10월 30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지연됐고, 4분기가 끝나는 시점에 발표됐다.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3분기 GDP(성장률)가 4.3%로 나와 예상치인 3.2%를 완전히 뛰어넘었다"며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61명 중 60명이 틀렸지만, 트럼프와 몇몇 다른 천재들은 맞혔다"고 적었다.
또한 "이러한 성공은 훌륭한 정부 운영과 관세 덕분"이라며 "소비자 지출은 강력하고, 순 수출은 대폭 증가했고, 수입과 무역 적자는 크게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나의 감세 법안과 관세 덕에 투자는 기록적 수준을 세우고 있다"며 "트럼프 경제의 황금기는 전속력으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GDP 성장률 발표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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