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키스캠' 美여성 첫 인터뷰…"살해협박만 50~60통"

NYT 인터뷰…"잘못된 행동 맞지만 목숨 위협받을 일은 아냐"

지난 7월 16일 미국 테크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앤디 바이런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불륜 상대인 인사 담당 최고책임자인 크리스틴 캐벗이 콘서트장에서 포옹하는 모습. <출처=엑스(X)>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7월 미국의 한 공연장에서 직장 상사와 함께 있는 모습이 우연히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던 크리스틴 캐벗(53)이 5개월만의 첫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심정을 고백했다.

캐벗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건 이후 하루에 500~600통의 전화를 받고, 파파라치들이 자신의 집 건너편에 진을 쳤다고 말했다.

집 주변을 낯선 사람들이 차를 몰고 돌아다니기도 했으며, 지난달 추수감사절 전에는 한 주유소에서 자신을 알아본 여성에게 "간통자는 가장 비열한 존재"라며 "숨 쉬는 공기조차 마실 자격이 없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자신이 900통의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한 매체 보도에 대해서는 "50~60통 받았다"고 정정했다.

앞서 지난 7월 16일 매사추세츠주 길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데이터 인프라 기업인 아스트로노머의 앤디 바이런 최고경영자(CEO)가 같은 회사의 최고 인사책임자였던 캐벗을 다정하게 끌어안은 모습이 행사 측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모습은 대형 전광판에 그대로 생중계됐고 이를 알아챈 두 사람은 황급히 얼굴을 가리고 몸을 숙였다.

당시 모습을 담은 틱톡 영상은 며칠만에 1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바이런과 캐벗 모두 회사를 떠나야 했다.

캐벗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잘못된 선택을 했고, 몇 차례 술에 취해 상사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책임을 지고 그 대가로 경력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종 성차별적인 욕설을 쏟아내고 살해 협박까지 보내는 등 도가 지나친 공격에 대해서는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정말 큰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하지만 그 때문에 목숨을 위협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캐벗은 친구 및 가족들의 권유와 지지를 받고 인터뷰에 응했다. 반면 바이런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