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센터→케네디-트럼프센터 명칭 변경…트럼프 "영광"(종합)
백악관 "이사회 만장일치 결정"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워싱턴의 대표적 문화시설인 존 F. 케네디 센터가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는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주요 문화기관에 붙이는 이례적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이후 워싱턴에 자신의 흔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케네디 센터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개명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민주당 성향 이사진을 해임하고 스스로 케네디 센터 이사회 의장에 오른 바 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건물의 재정·명성 회복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러 행사에서 센터의 개명 가능성을 언급해 왔으며, 이달 초 역시 자신의 이름을 따서 개명한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 개관식에서 케네디 센터를 "트럼프-케네디 센터"라고 잘못 언급한 후 "앗,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케네디 센터 명예상 시상식도 직접 주관했다. 그는 취임 이후 연방 지원 문화기관들을 '좌파 편향적'이라고 비판하며 인사 교체를 단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케네디 센터' 명칭 변경 결정에 대해 "(케네디 센터) 이사회에서 그런 결정을 내려줘 영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매우 훌륭한 이사회이고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저도 놀랐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우리는 그 건물을 살렸다. 물리적으로, 재정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태였는데 이제는 매우 튼튼해졌다"면서 "12월 23일에 TV에서 관련 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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