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동태평양 '마약 밀수' 가담 선박 공격…4명 사살"

<사진=미군 남부사령부 X @Southcom>
<사진=미군 남부사령부 X @Southcom>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군 남부사령부는 17일(현지시간) 동태평양에서 선박을 공격해 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남부사령부는 이날 X(구 트위터)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시에 따라 합동 태스크포스 '서던 스피어'가 국제 해역에서 '지정 테러 조직'이 운항하던 선박을 대상으로 치명적인 물리적 타격을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정보 당국은 이 선박이 동태평양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으며, 밀매 작전에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작전으로 남성 마약 테러리스트 4명이 사망했고, 미군 병력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부사령부는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매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선박 3척을 공격해 8명을 사살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9월부터 마약선 단속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미군 병력을 투입해 선박을 공격하고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20척 이상의 선박을 공격해 최소 99명이 사살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을 '무장 집단'으로 규정했으므로 공격 또한 합법적이라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미군이 9월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 선박을 공격할 당시 비무장 생존자 2명을 추가 공격해 살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