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픈AI 투자 논의 중…기업가치 740조원 넘길 수도"

비영리단체→공익법인 전환으로 상장 길 열려…아마존 15조 투자 검토

오픈 AI사의 로고. 2024.03.11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아마존이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성사 시 오픈AI의 기업가치 평가 규모는 5000억 달러(약 740조 1500억 원)를 넘을 수도 있다.

이 소식통은 "아마존은 오픈 AI에 약 100억 달러(약 14조 8000억 원)를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회사 간 논의는 매우 유동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논의는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의 뿌리에서 벗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거래를 정리한 이후 폭넓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10월 최대주주인 MS와 비영리단체가 아닌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자금 조달과 인재 확보가 수월해졌으며, 향후 상장 가능성도 열렸다.

MS는 오픈AI 그룹(PBC)의 지분 27%(약 135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자용 하드웨어를 제외한 인공일반지능(AGI) 등 오픈AI의 모델 및 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2032년까지 갖게 된다.

오픈AI는 내년 하반기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오는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아마존 투자 논의를 처음으로 전하며, 추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보다 광범위한 자금 조달 라운드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보도했다.

또 오픈AI가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칩인 트레이니엄 칩을 사용할 계획이며, 아마존에 챗GPT의 기업용 버전을 판매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만 기업용 버전 판매 계약에 아마존이 자체 앱을 위해 개발 중인 AI 기반 쇼핑 기능 등에 챗GPT 기능을 통합하는 조항이 포함될지는 불분명하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