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6시 마이크론 실적 발표, 또 AI 주 급락하나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주 오라클과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주식 투매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또 다른 주요 AI 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바로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와 AMD 등에 고대역폭 메모리칩(HBM)을 공급하면서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올 들어 주가가 176% 폭등할 정도로 월가의 대표 AI 주 중 하나다.
그런 마이크론이 17일 장 마감 직후(한국 시각 18일 오전 6시)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 AI 주가 반등하는 계기를 잡을 수도 있지만,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 AI 주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적 업체 팩트셋은 마이크론의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8% 급증한 129억3000달러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당 순익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3.96달러일 전망이다.
실적이 이를 상회하면 AI 주는 반등 모멘텀을 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하회하면 AI 주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에서 볼 수 있듯 호실적을 발표해도 주가는 급락할 수도 있다.
브로드컴은 지난 11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지난 분기 실적과 이번 분기 전망을 제시했음에도 주가가 11% 이상 폭락했었다.
분기 마진율(총이익률)이 불과 1%포인트 하락했다는 이유였다. 사소한 악재에 크게 반응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실적을 발표한다. 브로드컴처럼 사소한 사안에도 시장이 과민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이 경우, AI 버블론이 아직 시장에 팽배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삽화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호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반등한다면 AI 주의 반등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엔비이다, 오라클, 브로드컴 등 월가의 대표 AI 주들이 16일 모두 반등에 성공하는 등 AI 주가 반등할 조짐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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