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북극 영향력 강화…그린란드·알래스카에 영사관 연다
加외교장관 "러 확장 및 항로 열리며 북극 중요해져"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캐나다가 북극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새로운 영사관을 지을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북극이 캐나다의 최우선 외교정책 과제가 됐다며 "러시아의 기반 시설이 점점 더 북쪽으로 확장되고 있고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북서항로의 통행이 쉬워지고 있어 북극은 매우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당초 11월 그린란드 누크에 영사관을 개설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연기된 바 있다.
아난드 장관은 앵커리지에 캐나다 영사관을 개설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북극은 광물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미국과 러시아·중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드러내며 북극 국가 간 긴장을 고조시켰다.
아난드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추진에 대한 캐나다의 대응에 대해 북유럽 국가 외교장관에 "북극의 중요성, 캐나다의 주권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강력히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근래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했으며, 북극에서 군사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아난드 장관은 "뤼터 총장에게 '나토가 실질적으로 무엇을 할 거냐'고 물었다. 왜냐하면 북극에서 우리의 존재감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올해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의 2%로, 마크 카니 총리는 2035년까지 5% 증액할 계획이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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