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내년 고용 부진에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내년 고용 부진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뉴저지 은행가 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2026년으로 향하는 지금, 통화 정책은 적절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주 금리 인하로 인해 "완만하게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적인 기조로 이동했다"며 향후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양호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고용 시장에 "과도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노동 시장이 냉각되면서 고용의 하방 위험이 증가한 반면,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은 다소 줄어들었다는 것이 저의 평가"라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여 3.50%~3.75% 범위로 조정한 이후 윌리엄스 총재가 공식석상 처음으로 발언한 것이다. 지난주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2%를 여전히 상회하는 상황에서 고용 위험과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통화 정책의 향후 방향이 불확실하다고 말하며, 연준이 다음 1월 말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인하할지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로 남겼다.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불확실성이 줄고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완화하면서 내년 미국 경제 성장을 더 낙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가 예상했던 것만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수입 관세가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회성 가격 인상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관세의 물가 압력 영향이 "2026년에 완전히 실현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2.5%로, 2027년에는 2%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실업률이 올해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년 성장률을 2.25%로 전망하면서 "향후 몇 년 동안 실업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노동 시장은 확실히 냉각되고 있다"면서도 "이는 해고의 급증이나 급격한 악화의 다른 징후 없이,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과정이었음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주 정책 회의 종료 시 '준비금 관리 자산 매입(reserve management asset buying)'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연준이 금리 목표를 확고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금융 부문의 유동성을 재건하기 위해 국채(Treasury bills)를 매입하는 것이었다. 연준은 기술적인 성격으로 규정했지만, 일부 관측자들은 이를 일종의 경기 부양책으로 보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준비금 자산 매입에 대해 "효과적인 금리 통제를 보장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금 체계(ample reserves framework) 이행의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은행들이 현금이 필요할 때 연준의 유동성 제공 수단인 상설 레포 창구(Standing Repo Facility)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