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 연안서 유조선 추가 나포 준비…표적 명단 작성"
"베네수 원유 수출 감소나 중단, 마두로에 재정 부담"
백악관 "제재 대상 암시장 거래 좌시 않을 것"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를 운송하는 더 많은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6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베네수엘라 앞바다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 한 척을 나포했다.
미국의 추가적인 개입은 앞으로 몇 주 내에 예상된다.
표적은 베네수엘라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과 이란을 포함해 미국의 또 다른 제재 대상국의 원유도 운송했을 가능성이 있는 선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으로 제재 대상 원유를 실어 나르는 '그림자 선단'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수개월 전부터 나포 계획을 세웠으며 이미 제재 대상 유조선 목록을 작성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세계 석유 매장량 1위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재정 수입 상당 부분은 원유 수출에 의지하고 있다.
유조선 나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으면 경제적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주요 수입원인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의 감소나 중단은 마두로 정부의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선박 나포를 계획하고 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제재 대상 선박들이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석유를 싣고 바다를 항해하는 걸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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