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 정권교체 대비…마두로 축출 후 계획 극비 수립 중"
"마두로 자발적 퇴진 혹은 강제 퇴진 이후 美조치 포함"
CNN "트럼프, 마두로 축출 신호…복수 관리도 인정"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될 경우를 대비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계획엔 마두로 대통령이 협상을 통해 자발적으로 퇴진하거나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또는 기타 직접적인 행동 이후 강제로 떠나게 될 경우 권력 공백을 메우고 국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다양한 미국의 조치가 포함되어 있다.
한 소식통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이끄는 베네수엘라 야당이 수립한 마두로 정권 붕괴 이후 대응 계획을 트럼프 행정부와 공유했다고 부연했다. 베네수엘라 야당의 계획엔 안보·경제·에너지·인프라·교육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당 계획은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에서 극비리에 작성되고 있으며 긴밀하게 관리되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를 축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라며 행정부 복수의 관리도 비공개로 이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백악관의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를 넓혀주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 고위 관리는 "연방 정부는 항상 A안, B안, C안을 준비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위협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마두로 정권을 '독재'로 규정하고 원유 거래를 차단하며 제재를 강화했다.
2기 들어선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밀매 조직 차단 작전에 들어갔다. 미국 CBS에 따르면 9월 2일 첫 공격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0건 이상의 추가 공습을 감행해 80명 이상을 죽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를 떠나지 않으면 계속 불법 마약 운반선을 폭파하겠다는 취지로 최후통첩을 날렸다고 전했다.
다른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다른 세계 지도자보다 협상 여지를 더 적게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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