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변곡점 도달, 테슬라가 아니라 바이두가 리더"-CNBC

베이징 본사 건물. 바이두 로고가 선명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베이징 본사 건물. 바이두 로고가 선명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자율주행(로보택시) 업체 바이두가 자사가 운영하는 로보택시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밝히자 로보택시가 주요 변곡점에 도달했으며, 업계의 리더는 테슬라가 아니라 바이두라고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로보택시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며 “로보택시 산업이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선언했다.

로빈 리 바이두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바이두는 이미 중국 전역에서 약 1000대의 ‘아폴로 고’라는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

지난 7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도로 위를 바이두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 '아폴로고'가 누비는 모습이다. 2024.07.1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바이두는 이에 그치지 않고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등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두뿐만 아니라 포니 AI, 위라드 등 중국 자율주행 업체들은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협력, 해외 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제휴는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로보택시 회사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더 빠르게 수익을 달성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미국의 경쟁사들은 해외 진출을 아직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자율주행업체는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다.

웨이모는 25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미국 전역에서 시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유료 운행은 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부터 유료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국의 바이두는 이미 유료 영업을 실시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성과가 아직은 미미한 것이다.

테슬라는 이보다 더 뒤져 있다.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 등 몇 개 지역에서 시험 운영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로보택시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크게 앞서가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한편 세계 최고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로보택시 시장은 매우 유망한 분야로,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25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