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폐국 '마지막' 1센트 동전 5개 찍어…232살 페니 퇴장
주조비용이 액면가치의 3배…트럼프 "매우 낭비" 중단 지시
경매용 페니 232개도 만들어…"경매 최고가 10만달러 달할 수도"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1센트 동전(페니)이 23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 조폐국은 12일(현지시간) 마지막 유통용 1센트 동전 5개를 주조했다.
1792년에 주조된 1센트 동전은 액면 가치보다 주조 비용이 더 높아 유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지난 10년 간 1센트 주조 비용은 1.42센트에서 3.69센트로 증가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취임 후 1센트 동전 주조 중단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1센트를 주조하는 데 실제로 2센트가 넘는 비용을 들였다"며 "이는 매우 낭비"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생산 비용 증가와 빠르게 변하는 소비 습관, 기술 환경 때문에 1센트 동전 주조가 재정적으로 지속 불가능하고 불필요해졌다며 주조를 중단하면서 연간 약 5600만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조폐국은 이날 유통용 페니 5개 외에도 경매용 232개, 재무부 등 기관 전시용 3개, 금으로 만든 페니 235개도 주조했다.
크리스티 맥날리 미국 조폐국장 대행은 경매되는 동전 중 첫 번째와 마지막 동전은 약 1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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