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美대두 수입중단은 '적대 행위'…식용유로 맞대응"
"의도적으로 수입 중단해 美 대두 농가에 어려움 초래"
美무역대표 "11월1일 이전 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 가능"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두(soybeans) 수입을 의도적으로 중단해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이는 '적대 행위'(Hostile Act)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우리 대두를 일부러 사지 않아 우리 대두 농가에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인 적대 행위"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보복 조치로서 중국과의 거래 중 식용유와 다른 무역 부문에 관한 거래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는 식용유를 손쉽게 자체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구매할 필요가 없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중국의 희토류 추가 수출통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11월 1일부터 현재 부과하고 있는 관세에 더해 10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10일 위협한 바 있다.
그로부터 이틀 뒤에는 다시 "시진핑 주석이 잠시 실수했을 뿐"이라며 긴장감을 낮춰 진정에 나섰고 하루 뒤인 전날(13일) '내달 100% 추가 관세 부과가 유효하냐'는 질문에 "11월 1일은 내겐 아득히 먼 시점이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라고 거듭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다 다시 하루 만에 다시 보복 조치로 우선 식용유 수입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해 중국과의 무역 전쟁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이날부터 미국과 중국은 모두 상대국의 선박이 자국 항만에 정박할 때 특별 이용료 혹은 특별 관세를 부과하는 등 양국 간 팽팽한 긴장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의 실행 여부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관세가 11월 1일보다 더 일찍 부과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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