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고조, 미증시-암호화폐-국제유가 일제 급락(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고조되자 미국증시는 물론, 암호화폐(가상화폐),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일단 10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는 나스닥이 3%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했다.

암호화폐도 이더리움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이 4%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 소셜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중국과 시진핑 중국 주석을 비난했다.

그는 게시물에서 "중국에서 매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달 말 시진핑과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중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새로운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미중 정상 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미 공격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미국 자본시장이 일제히 흔들렸다.

일단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90%, S&P500은 2.71%, 나스닥은 3.56% 각각 급락했다. 이는 트럼프가 '해방의 날'이라고 주장하며 전 세계에 대규모 관세 폭탄을 퍼부었던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나스닥의 낙폭이 특히 큰 것은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기술주 하락 폭이 컸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6시 1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35% 하락한 11만69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시총 2위 이더리움은 7.50% 급락한 40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리플은 3.50% 하락한 2.69달러를, 시총 6위 솔라나는 4.99% 급락한 207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제유가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4.54% 급락한 배럴당 58.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럴당 60달러가 붕괴한 것.

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브렌트유 선물도 4.02% 급락한 배럴당 62.5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 고조로 미국의 자본시장이 일제히 급락한 것.

이에 비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선물은 반등해 온스당 4000달러를 재돌파했다. 같은 시각 코멕스(COMEX)에서 금 선물은 1.45% 상승한 온스당 40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