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커 장관, 아니 골퍼지"…바이든 조롱하던 트럼프 망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프로골퍼 이름으로 잘못 불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달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오초피에 있는 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4.7.1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올해로 79세가 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장관의 이름을 프로골퍼 이름으로 잘못 호명했다고 데일리비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028년 개최 예정인 제34회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 태스크포스(TF) 창설을 위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내각 구성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이름을 "크리스티 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 커는 미국의 여성 프로골퍼다. '골프광'인 트럼프는 즉시 실수를 깨닫고 "크리스티 커, 크리스티 커가 누군지 아나. 그녀는 내 친구다. 훌륭한 골퍼"라며 웃어 넘겼다.

이어 "크리스티 놈, 그녀는 당신보다 골프를 더 잘 친다"며 "그게 전부"라고 했다. 트럼프는 "당신은 다른 면에서 더 뛰어나다. 당신이 여기 와줘서, 그리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일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좌중은 웃음을 터트렸고, 놈 장관은 골프 스윙을 잠시 흉내 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커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서 활동하는 프로 골퍼로, 한때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트럼프보다 4살 많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종종 사람 이름을 헷갈려 인지 능력 논란에 자주 휩싸였다. 트럼프는 그 때마다 바이든을 조롱했었다.

크리스티 커 선수. (롯데 제공) 2017.4.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