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일까지 대부분 끝낼 것…관세 서한 아니면 합의"

"7일부터 12~15개국에 관세율 통보 서한 보낼 것"
상무장관 "8월 1일부터 발효"…재무장관 "여러 건 합의 임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7.03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무역협상 대상국들에 9일까지 관세 서한을 보내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한을 보낼 국가로는 12~15개국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12개국에 보낼 서한에 서명을 했고, 7일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면서도 다시 "15개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는 8일과 9일에도 발송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4일엔 12개국에 7일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이지만 이에 조금 앞서서는 10~12개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3일엔 4일부터 하루 10개국씩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고 했는데, 이는 7일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7월 9일까지 대부분의 나라와 '서한 아니면 합의'(either a letter or a deal)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일부 국가들과는 추가로 협상이 타결됐다고 말했는데, 이에 따라 서한을 보낼 대상국의 수가 일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예된 상호관세는 대체로 8월 1일 부과되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옆에 있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8월 1일 상호관세 발효를 확인하면서 "하지만 대통령이 '지금' 관세율과 합의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하면 오는 9일까지 최대 15개국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되, 그 이전에라도 영국과 베트남 이외에 추가 협상 타결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여러 개(several) 국가와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며칠 내에 여러 개의 큰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한 또는 합의'로 마무리짓는 9일 이후 실제 관세가 발효되는 8월 1일 이전까지 추가 협상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나 장관들은 이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호성'을 협상 전략으로 자주 사용해 왔다. 입장이나 정보를 명확히 밝히지 않음으로써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고 심리적 압박을 주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170개국 이상과 협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자신은 협상보다는 관세를 정해서 그냥 부과하는 편을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