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서 200여 건 산불…연기는 美와 대서양 건너 유럽까지

지난달 28일 산불 발생…약 2만7000명 대피

27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한 캐나다 매니토바에서 불길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5.05.3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캐나다를 덮친 산불의 여파가 대서양을 건너 유럽까지 번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캐나다 중서부 매니토바주(州)와 서스캐처원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캐나다 3개 주에서 2만7000여 명이 대피했다.

캐나다 전역에서 208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캐나다 산불관리부는 이중 절반이 통제 불능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엘리너 올셰프스키 연방 비상관리부 장관은 "많은 캐나다 국민들에게 매우 힘든 시기"라며 "이번 산불 시즌은 더 빨리 시작됐고, 더 강력하고 강렬해졌다"고 말했다.

캐나다 환경부는 성명을 통해 "연기로 인해 대기질이 매우 악화하고 시야가 가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연기는 미국과 유럽으로 확산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아이오와주, 미네소타주, 미시간주 등에는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고, 유럽연합(EU) 기후감시국도 엄청난 양의 연기가 유럽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이날 기준 전 세계 최악의 대기질을 가진 도시 4위에 올랐다.

또 미국-캐나다 국경 지역에 있는 도시들은 대기질 지수(AQI) 200~400 사이로 보고됐다. AQI 0~50은 대기질이 '좋음'으로 간주하고, 300 이상은 '위험' 수준이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