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n포커스] 머스크, 테크 억만장자서 SNS '제왕'으로

트위터 인수 성공…"언론 자유 보장 위해 개인회사로 전환하겠다"
괴짜 혁신가 손에 들어간 소셜네트워크 통제권…SNS 미래 어디로?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엑스의 설립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50, 사진)가 이번엔 소셜미디어 정복에 성공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엑스의 설립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50)가 이번엔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복에 성공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트위터 지분 100%를 440억 달러(약 55조 11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이 25일(현지시간) 성사되면서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주당 54.20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했다.

이튿날 트위터 이사회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포이즌 필(독약처방)을 시행하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다만 트위터 이사회는 회사나 주주 이익이 극대화되는 인수 제안까지 막진 않겠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는데, 결국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브렛 테일러 트위터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인수 배경에 대해 "전 세계 언론 자유를 위한 플랫폼이 될 잠재력을 보고 트위터에 투자했는데, 현 상태로는 언론 자유를 보장하기 힘들어 개인 회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머스크는 '테크 억만장자'에서 '소셜 미디어 제왕'으로 거듭났다고 AFP 통신은 평가했다.

끝모를 혁신가인 동시에 괴짜인 머스크 손에 쥐어진 소셜네트워크 통제권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머스크는 스스로를 자유지상주의자이며 반각성(woke)주의자이자 언론자유옹호자로 칭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를 우파 성향의 독단적이고 조롱을 좋아하는 인물로 부른다.

또 오늘날 그를 있게 한 테슬라에는 현재 흑인 노동자 차별과 직장내괴롭힘, 성희롱 등 관련 소송이 여러 건 걸려 있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엑스의 설립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50, 사진)가 이번엔 소셜미디어 정복에 성공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논란의 중심 인물이자 자산 333조 세계 최고 부자 되기까지

머스크는 1971년 6월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엔지니어 아버지와 캐나다 출신 모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이후 대학 공부를 위해 남아공을 떠나 캐나다 온타리오 퀸스 대학에 입학했고, 2년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 편입하면서 '아이비리거'가 됐다.

물리학과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스탠퍼드대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중퇴했고, 미디어 산업 기반 온라인 출판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 집투(Zip2)를 설립하며 기업가의 삶을 시작했다.

머스크는 30대가 되기도 전인 1999년 집투를 미 컴퓨터 제조업체 컴팩에 3억여 달러에 매각하면서 처음으로 백만 달러를 손에 쥐게 된다.

다음 회사인 엑스 닷컴(X.com)은 2002년 인터넷 경매 기업 이베이에 15억 달러에 매입된 뒤 온라인 결제 회사 페이팔에 합병된다.

페이팔을 떠난 뒤부터 머스크는 현재의 야심찬 궤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엑스를 설립, 현재 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 중이다. 2004년에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투자를 시작, 현재 CEO이자 최대주주로 있다.

이후 줄줄이 태양광기업 '솔라시티', '오픈 인공지능(OPEN AI)', 초고속철도 하이퍼루프와 초고속지하터널을 만드는 굴착회사 '보어링컴퍼니', 생명공학 스타트업 '뉴럴리크' 등을 설립하는 등 혁신을 거듭해오고 있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엑스의 설립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50, 사진)가 이번엔 소셜미디어 정복에 성공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스페이스엑스는 그의 사업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분야다. 작년 9월 전문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 4명만 태운 우주선 인스퍼레이션이 최초 궤도 비행을 마치고 무사 귀환하면서 우주 여행의 서막을 알렸다.

올해는 달과 화성으로 화물을 운반하는 시제품 로켓 '스타십'을 개발 중으로, 머스크는 올해 궤도 실험을 자신하고 있다.

머스크는 미국과 캐나다 및 남아공 3국 시민권을 갖고 있으며, 두 번의 결혼과 이혼 경험이 있다. 첫 번째 부인은 캐나다 작가 저스틴 윌슨이었고, 두 번째는 여배우 탈룰라 라일리였다.

자녀는 원래 8명이었으나, 1명이 어릴 때 사망하면서 현재 7명이다. 막내는 사실혼 관계에 있다 결별한 성소수자(트랜스젠더) 뮤지션 그라임스와 사이에서 대리모를 통해 지난달 출산한 둘째인데, 이름을 '엑사 다크 시데렐 머스크'로 지어 화제가 됐다.

지난해 그는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으며, 포브스가 추산한 그의 현재 순자산은 2660억 달러(약 333조 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 화면에 일론 머스크(왼)와 제프 베이조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2. 4. 11.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sab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