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구글 CEO처럼 인도 최상층 브라만 출신
[바이든 시대] 해외선 승승장구, 국내선 핍박받는 '탐브라힘'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여성이자 유색인종으로서 최초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면서 그의 인종적 배경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리스 당선인이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전 펩시코 CEO인 인디라 누이처럼 인도 타밀나두 주의 브라만 계급 즉 '탐브라힘'(Tambrahm)이라고 소개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인도인 이민자인 어머니와 자메이카 태생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속한 브라만은 엄격한 인도 전통 카스트 계급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차지한다. 브라만은 근대화된 후에도 수십 년 동안 법률, 공직, 언론, 정치 등 요직을 차지해 왔다.
탐브라힘은 인도 남단 주인 타밀나두 8200만 인구의 약 2.5~3%를 차지하고 있다. 약 60만 명이 해외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들 중 대부분은 미국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거주하는 모든 인도계 미국인은 400만 명에 달한다.
다른 유명 탐브라힘으로는 피차이 구글 CEO, 누이 전 펩시코 CEO 외에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C.V. 라만과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크하르, 그리고 그외 많은 학자들과 의사가 있다.
탐브라힘은 주로 채식주의자들로, 전통적으로 자체의 방언, 음식 습관, 종교 의식 등 다른 계급과 구별되는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일부 골수 탐브라힘은 양파와 마늘조차 먹지 않는다.
19세기 동안 브라만은 지주였고 다른 계급에 비해 현대 교육을 받을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이 때문에 이들은 과학 등 중요 학문을 파고들 수 있었다. 한 역사가는 "역사적으로 볼 때 문화적 지적 자본을 가진 탐브라힘은 점점 진화되고 특권을 가진 공동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로 이민한 탐브라힘은 점점 큰 성공을 거뒀지만 20세기 전반에 고향인 타밀나두에서는 브라만에 대한 저항 운동이 일어났다. 반브라만운동인 '드라비다 운동' 때문에 탐브라힘은 점점 고립되면서 해외 이민이 더욱 가속화됐다고 SCMP는 전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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