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일관성'…젊은시절에도 "사형제 좋다"

1989년 10대 집단 성폭행 사건에 사형제 강력 옹호
넷플릭스 새 시리즈… 트럼프 주장 '재조명'

래리 킹과 인터뷰하는 젊은 시절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 CNN 웹사이트 동영상 캡처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최근 나온 넷플릭스의 시리즈 '센트럴파크 파이브'가 지난 1989년 당시 부동산 거물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형제 옹호와 경찰의 힘 강화를 주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에서 10대 유색인 청소년 5명이 한 여성을 구타하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증오한다'면서 '경찰의 권위를 회복하고 사형제를 되살리자'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이들 청소년들은 나중에 진범이 나타나 무죄가 되었다.

넷플릭스의 '그들이 우리를 볼 때'(When They See Us)는 이 사건을 다루지만 십대 소년들이 경험한 경찰과 검찰의 학대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시리즈에는 1989년 트럼프 대통령이 래리 킹과 인터뷰하면서 사형제를 옹호하는 모습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의 뉴욕시 신문들에 '사형제를 되찾자. 우리 경찰(의 힘)을 되찾자!'(BRING BACK THE DEATH PENALTY. BRING BACK OUR POLICE!)는 선동적인 대문자 문구의 유료 전면광고를 실었다.

트럼프는 사회자인 킹에게 "이 광고에 어떤 선동적인 것도 없다고 본다"면서 "사람들을 대변하는 모든 잘난 변호사들이 하는 첫 번째 일은 경찰의 잔학성을 외치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외면하는 것이었는데 그러지 않고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경찰력을 회복하는 데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5명의 10대들에 대해 한 기자가 질문하자 "물론 나는 이들을 싫어한다"면서 "증오란 무엇인가를 하려한다면 필요한 것이기에 우리 모두가 이들을 증오하도록 하자"고 했다고 킹에게 말했다.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죄를 인정했지만 나중에 강압에 의한 자백이었다며 번복했다. 그후 다른 남자의 자백과 DNA 증거가 나타나자 2002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4년 뉴욕데일리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뉴욕시가 이 다섯 사람에게 4100만달러의 합의금을 낸 것은 '망신'이었다"고 썼다. 2016년 대통령 선거 운동을 할 당시에는 CNN에 "그들은 자신들이 유죄인 것을 인정했다"고 변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모든 마약상들을 사형시키고 싶다"고 자주 말하는 등 사형제를 찬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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