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클레어-트리뷴미디어 인수합병 결국 무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내 최대 TV방송 사업자인 싱클레어가 멀티미디어 기업 '트리뷴미디어'를 39억달러(4조4019억원)에 인수·합병하려던 계획이 끝내 무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리뷴미디어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싱클레어가 규제 당국에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협상에서 시간을 끌었다"면서 싱클레어와의 인수·합병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트리뷴미디어은 싱클레어 측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리뷴미디어는 작년 5월 싱클레어와의 인수·합병계약 체결 당시 이달 8일까지 싱클레어가 규제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인수·합병안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였다.
FCC는 당초 이들의 합병을 지지하는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내 싱클레어가 특정 지역의 방송 시장을 장악할 게 우려된다며 일부 지역 방송국을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싱클레어는 200개가 넘는 지역 TV 방송국을 소유하게 되며, 미국인 가운데 72%를 대상으로 전파를 내보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FCC가 허용하는 시청 가구 점유율은 39%가 최대치다.
이와 관련 싱클레어는 23개 방송국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FCC는 싱클레어가 매각할 방송국에 대해 통제권을 계속 행사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있다면서 사실상 인수·합병 승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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