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베조스 인수 3년만 흑자로…'미디어+기술 시너지'
"탐사보도, 동영상, 새형태 광고 개발 투자"
- 김윤정 기자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가 '미디어 기술기업'을 목표로 인수한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인수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신문 산업의 하락세를 감안할 때 이례적 성과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레드 라이언 WP 발행인은 이달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우리 신문사는 디지털 혁신의 도움을 받아 내년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직원의 놀라운 성과에 감사한다"며 올해 흑자를 냈다는 사실을 알렸다.
라이언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WP가 진가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단 탈세 의혹 등을 보도하며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는 "WP는 지난 한해 동안 경쟁사와 대형 사이트의 트래픽을 제쳤다"며 "WP 홈페이지의 월 방문자 수가 국내에서만 1억명, 해외 유입자 수는 3000만명에 이르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50% 가까이 성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독료 수입도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신규 가입자 수는 1월 대비 75% 늘었다"며 "WP의 독자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뻗어나간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호실적에 힘입어 신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라이언 발행인은 "올해의 성과는 양질의 저널리즘에도 사업 모델이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입증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는 내년에 새로운 몇 가지 시도를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WP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탐사 보도팀 강화다. 기존 탐사 보도팀에서 '신속 대응 탐사보도팀'을 추가해 빠르고 심층적인 뉴스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디오와 속보 관련 인력을 보강하는 등 편집국에 최소 6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동영상이나 새로운 형태의 광고를 개발하는 데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베조스는 그동안 아마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고에 독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하는 등 WP 웹사이트를 변신시켰다. 또 소셜 미디어와 구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지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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