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정부 행사 트럼프 호텔서 개최 논란
[트럼프 시대]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이 국제 외교 행사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사업을 둘러싼 이해 충돌 우려가 가시질 않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주미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은 유대교 명절 하누카를 맞아 이달 말 워싱턴 D.C의 트럼프 호텔에서 만찬 행사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
워싱턴DC의 가장 오래된 우체국 건물을 개조해 지난 9월에 영업을 시작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타국 정부 주최 행사가 잡힌 것은 벌써 두번째다.주미 바레인 대사관도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바레인 국왕의 즉위 1년 기념 행사를 같은 호텔에서 개최하겠다고 이미 예약해놓은 상태다.
하누카 만찬 행사는 "종교의 자유와 다양성을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50개 유대인 단체를 총괄하는 '주요 유대인 조직 대표자회의'와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국정에 집중하고 이해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업에 일체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아직 구체적 계획은 언급 않은 채 오는 12월 15일 뉴욕에서 자녀들과 향후 기업 운영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 경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5월 제출한 그의 재산 목록에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진행중인 라이선스 계약건이 포함돼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실제로 전 세계에 총 111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트럼프 사업의 지주회사 격인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은 바쿠에 트럼프 타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 대통령 일가, 억만장자 등과 각별한 사업 파트너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와 이란 등이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 이스라엘과도 관계가 좋아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주최측인 주요 유대인 조직 대표자회의의 말콤 횐라인 부의장은 이날 예루살렘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행사 장소를 트럼프 호텔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단지 위치를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측과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측은 모두 취재 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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