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당선시 대법관 후보 한국계 여성 루시 고 포함

더힐, '클린턴 임기 대법관' 하마평 10명 공개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시 대법관 공석에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 10명이 공개됐다.

명단 대부분은 여성·아시아계·흑인 등 성별과 인종적 다양성이 뛰어난 후보들로 채워져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아시아계와 여성이 각각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더힐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정계에 정통한 3개 단체와 접촉해 클린턴 당선시 지명될 대법관 후보를 설문한 결과 공통적으로 언급된 인사가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클린턴이 현 시점에 비어 있는 자리 뿐만 아니라 임기 중 추가로 발생할 공석에 대해서도 이같은 후보를 놓고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후보로는 이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대법관 후보로 지명한 메릭 갈랜드(63)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이 뽑혔다.

갈랜드 법원장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변호사협회의 검증을 무난히 통과했으며 현재 상원의 청문회와 인준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상원의 과반을 장악한 공화당은 임기 1년도 남지 않은 현 대통령이 종신직인 대법관을 임명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인준 절차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만약 상원의 인준 절차가 새 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로 넘어간다면, 클린턴은 고민하지 않고 갈랜드 법원장을 재차 지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루시 고 연방 제9순회 항소법원 판사(48).

다른 유력 후보로는 한국계 루시 고 판사(48)가 꼽혔다. 고 판사는 최초의 여성 한국계 미국인 연방판사로, 올 2월부터 연방 제9순회 항소법원을 맡고 있다.

세계적 관심을 모은 애플과 삼성의 특허 소송을 주재해 화제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고 판사의 남편인 마리아노 플로렌티노 쿠엘라 캘리포니아 주 대법관도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미 사상 최초의 인도계 힌두교인 연방판사도 유력하게 언급됐다.

스리 스리니바산 연방항소법원 판사(48)는 2013년부터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서 재판을 주재해왔으며,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포용성으로 인정 받고 있다.

그외 베트남계 여성인 재클린 응우옌(50)·대만계 굿윈 리우(46)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 판사 등 아시아계가 후보 명단을 점령하고 있다.

여기에 흑인인 폴 왓퍼드 연방 제9순회 항소법원 판사(48), 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47)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여성 대법관 탄생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연방항소법원 판사인 패트리샤 앤 밀렛(52)·제인 켈리(51)와 검사 출신 에이미 클로부셔 상원의원(미네소타·56)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앞서 대통령으로 당선시 대법관 공석을 채울 지명 후보 11명을 공식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달리, 클린턴은 대법관 후보 명단을 공개하길 거부해왔다.

클린턴은 상원이 갈랜드 법원장을 인준해야 한다는 입장만을 일관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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