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게이 '늙은 두 남자' 동성애 결혼식 화제

(중국시나통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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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남성 동성애자들이 소셜네트워크 웨이보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 시나통신이 1일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치러진 이들의 결혼식 과정은 웨이보 영상을 통해 생중계했다. 이들은 결혼식 사진과 함께 하객들이 '위에량다이뱌오워더신(月亮代表我的心)'을 부르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위에량다이뱌오워더신'은 중국의 대표적인 고전 발라드이다.

이날 혼인식을 올린 두 사람은 평소에도 '늙은 두 남자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웨이보에 그들의 연애사를 게시하고 있는 유명 동성애자들이다. 그들의 '팬' 수는 이미 5000명을 넘는다.

중국 사회에서 동성애는 여전히 터부시된다.

2001년 이전까지만 해도 동성연애는 법률적으로 정신병으로 취급돼왔다. 그 이전인 1950년대에는 동성연애자임을 암시하는 행동을 하는 것 자체로만으로도 체포돼 처형될 수 있었다. 문화대혁명시기에는 동성연애자나 종교인사 등이 '소수파'로 한데 묶여 박해를 받았다.

1990년대 이후, 중국이 개혁개방과 경제발전을 이루어나감에 따라 사람들의 동성애에 대한 시각도 변하기 시작했다. 지금에 이르러선 오히려 동성애를 '진료'한다는 생각은 동성연애자 단체나 동성연애연구 학자들로부터 사기 취급을 받고 있다.

통계적으로 현재 중국에는 3000만명에 가까운 동성연애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1600만명 이상의 남성동성연애자는 집안의 압력에 의해 강제로 여자와 결혼했다.

비록 편견이 많이 완화됐다고는 하나 아직 동성연애자들이 공개적으로 애정을 과시하기는 어려운 현실인 것이다.

이 가운데 용감한 두 늙은 남자의 동성 결혼식은 많은 논란을 부르고 있다. 두 남자는 평소에도 입을 맞추는 사진을 게시하는 등 연애사를 숨김없이 드러내 네티즌들의 격려와 비난을 동시에 들어왔다.

몇몇 네티즌들은 이 둘의 결혼을 축하하는 메세지를 보내왔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두 노인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남자 중 한 명은 퇴직한 교수이며 또 한 명은 수도사업소 직원이다. 그들은 서로를 '작은 보물'과 '큰 보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