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젊은 층 30% 이상 "아이 원치 않는다"…출산 의향 역대 최저

‘출생동향 기본조사’…희망 자녀 수도 역대 최저

22일 일본 도쿄도 주오구의 츠키지시장 근처 거리를 걷는 시민들의 모습. 2025.08.22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젊은 층의 30% 이상이 자녀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출생 동향 기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18~34세 미혼 남성의 33%가, 같은 연령대 미혼 여성의 32.4%가 '희망 자녀 수는 0명'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2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희망 자녀 수는 남성 평균 1.30명, 여성 평균 1.3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의 다양화, 경제적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통상 5년마다 실시되는 것으로, 2025년 6월 기준으로 독신자 6756명과 부부 5024쌍을 대상으로 결혼·출산에 관한 의식을 물었다.

미혼자의 '희망 자녀 수 0명 응답'은 직전(2021년) 조사 대비 남성은 9.8%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8.8%포인트 증가했다. 당시 희망 자녀 수는 남녀 모두 평균 1.56명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출산 기피가 결혼 기피와 맞물려 일본 사회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결혼·출산을 주저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