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동행 中기업인 조율…IT·전기차·항공우주 망라"

트럼프 5월 방중 수행단 참고…'상호주의' 차원
정상회담 직전 베선트·허리펑 사전 회동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5.15.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이 이달 하순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 정보기술(IT)과 전기차, 항공우주 분야의 주요 기업인을 동행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기업인 수행단 구성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중국 측 수행단에는 IT와 금융, 전기차, 항공우주 분야 기업인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기업인 동행을 아직 최종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미중 모두 이번 방미 준비 과정에서 '상호주의'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당시 동행한 미국 기업인 수행단을 참고해 명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는 테슬라와 애플, 엔비디아, 보잉 등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이 동행했다.

SCMP는 시 주석의 방미가 오는 23~25일로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방미 기간 양국 기업인들이 교류하는 행사도 추진되고 있다.

다만 수행단 후보에 오른 중국 기업인 일부는 아직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중국은 미국 측에 비자 승인 절차를 서둘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이번 기업인 수행단이 대규모 투자 계약 등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양국 경제 협력을 부각하는 상징적 성격이 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자료사진>.ⓒ 신화=뉴스1
허리펑·베선트 회동 추진…정상회담 막판 조율 성격

정상회담을 앞둔 경제·통상 분야의 사전 조율도 이어질 전망이다.

SCMP에 따르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시 주석의 방미에 앞서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도 서울에서 만나 경제·무역 현안을 조율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인공지능(AI) 대화와 무역·투자 관련 협의체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협상에서는 일부 '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투자 문제를 놓고는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자국 기업의 투자가 가능한 미국 산업 분야를 사전에 제시해달라는 입장이다. 미국은 개별 투자 건마다 심사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두 번째로 대면한다. 양국은 최근 AI와 첨단 반도체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오는 24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