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주 금리인상 100%…경제학자 93% "내년 1월까지 한번 더"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52명 조사…3분의 1은 "12월 추가 인상"
분기마다 인상 전망 46%…'6개월 간격'은 두달새 82%→6% 급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BOJ)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 압력 지속으로 시장에서는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11일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오는 18일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BOJ가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93%는 내년 1월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약 3분의 1은 추가 인상 시점을 12월로 예상했고 나머지는 내년 1월을 지목했다. 10월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없었다.
불과 두 달 만에 전망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지난 7월 조사에서는 9월 금리 인상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가 한 명도 없었다.
BOJ는 7월 회의에서 1.0%로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지에 쏠린다.
이번 설문에서 BOJ가 금리를 올리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46%는 앞으로 BOJ가 대략 분기마다 한 차례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36%는 4~5개월 간격을 전망했다.
반면 6개월마다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본 비율은 지난 7월 82%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6%로 급락했다.
가토 이즈루 도탄리서치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시장에 금리 인상이 대체로 3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며 "여건이 갖춰지면 이보다 더 자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얼마나 강하게 시사할지가 초점"이라고 말했다.
물가 압력도 BOJ의 추가 긴축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BOJ에 따르면 일본의 8월 기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6% 상승했다.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7월의 7.7%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잇따른 발언도 BOJ 금리 인상 기대를 키웠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7월 말 28년 만에 이뤄진 미일 공동 엔화 매수 개입을 지시한 데 이어 최근에도 엔화 약세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투기세력에 자신에게 맞서 베팅해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2%는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이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가 이달 BOJ의 금리 인상에 반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하세가와 나오야 오카산증권 수석 채권전략가는 "미국은 BOJ에 직접 금리 인상을 압박한다기보다 일본 정부가 중앙은행의 정상화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임명한 사토 아야노와 아사다 도이치로 BOJ 심의위원의 표결에 주목하고 있다.
고노 류타로 BNP파리바 일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두 위원이 금리 인상을 지지하면 BOJ에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도록 하는 정부의 압력이 크게 줄었다고 시장은 판단할 것"이라며 "반대한다면 저금리를 유지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이번 긴축 사이클의 최종금리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최종금리 전망 중앙값은 1.75%로 기존과 동일했으며, 이는 앞으로 세 차례 추가 인상을 의미한다. 가장 높은 전망치는 2.5%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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