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하며 계속 먹었다" 中 20대 먹방 인플루언서 사망 충격

사망 직전 저칼륨증으로 입원…'엽기 먹방' 근절 목소리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20대 먹방 인플루언서가 사망한 것을 계기로 '엽기 먹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재점화하고 있다.

9일 광명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02년생인 중국의 유명 먹방 인플루언서 잉잉(본명 천쯔이) 부모는 최근 SNS에 자신의 딸이 지난달 17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숏폼 플랫폼인 콰이쇼우 '간판잉잉'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사망 사흘 전인 지난달 14일 올린 영상에서 "저칼륨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반복해서 먹다 보니 칼륨이 빠졌다"고 털어놨다.

당시 잉잉의 혈중 칼륨 수치는 한 때 2.3mmol/L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잉잉은 "병원에서 칼륨을 보충해 수치가 3.3mmol/L까지 올랐으나 대형 병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먹방을 하며 구토를 유도한 것과 상당 부분 관련이 있다면서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최고"라고 당부했다.

그는 먹방과 라이브 커머스를 함께 진행했다. 특히 과거 삭힌 오리알인 '피단'을 판매하는 생방송에선 한 번에 60~70개의 피단을 먹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숏폼 영상의 트래픽을 위해 일상을 전달하던 먹방 인플루언서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폭식과 낭비는 물론 몸도 해치고 있다"며 "먹방은 왜곡된 식생활과 가치관을 전달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에선 '기형적 먹방'을 근절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당국과 플랫폼 기업들은 룸메이트의 남은 음식을 먹거나 쓰레기통의 음식을 주워먹는 자극적 영상으로 화제가 된 인플루언서, 식초에 담근 껌을 먹거나 소화제 8정을 먹고 식초를 마시는 영상을 올려 '먹방 스타'가 된 인플루언서 등의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