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중 日의원단에 "중일 관계 어려움…다카이치 대만 인식 바꿔야"
루캉 대외연락부 부부장, 日의원단과 면담
中전문가 "APEC 정상회의 중일 고위급 교류 여부 중요"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방중한 일본 여야 의원단에 대만 문제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중국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루캉 부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일본 여야 의원단과 만나 "일본 정계의 식견 있는 인사들이 중일 관계가 올바른 궤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 부부장은 일본 의원들이 방중을 제안했다고 언급하며 "현재 중일 관계가 심각한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와 대만 등 중대한 원칙 문제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양국 간 기본적인 신뢰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집권 지도자가 중일 4개 정치문서의 각 원칙을 엄수하도록 하고, 역사를 거울로 삼아 대만 문제를 성실하고 실질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실제 행동으로 중일 관계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루 부부장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과 대만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중국 정부가 대일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사 신이치 중도개혁연합 의원은 "일중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세계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일본 측은 현재 일중 관계가 어려운 국면에 처한 것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측과 소통을 유지해 양국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데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본 의원단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처음이다. 의원단은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진과 만난 데 이어 허베이성 슝안신구와 자율주행 시범구 등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차이량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동북아연구센터 주임은 펑파이신문에 "일본 의원 3명의 중국 방문이 다카이치 정부의 입장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정계가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언행에 무관심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측에서 대외연락부가 일본 의원들과 회담한 것은 양측 정당 간 교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차이 주임은 또 "중국의 하반기 외교의 핵심은 APEC 정상회의"라며 "당시 중일 고위급 간 교류가 이뤄질지, 교류 분위기가 어떠할지는 향후 양국 관계와 경제 교류의 흐름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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