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인간쓰레기' 폭언·갑질 논란…日요코하마 시장 "사죄"

사퇴는 안해…시의회 불신임 결의안 추진 가능성

야마나카 다케하루 일본 요코하마 시장. 2025.08.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시청 직원들에 폭언을 퍼붓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는 일본 요코하마의 야마나카 다케하루 시장(53)이 고개를 숙였다.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야마나카 시장은 13일 오전 시의회 총무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갑질 의혹에 대한 제3자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직원과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며 "인정된 사항을 모두 받아들이고, 나 자신의 인권 의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제3자 조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야마나카 시장이 시장실에서 전직 시청 인사부장에게 고함을 치고 자료를 내던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마나카 시장이 직원에게 "(국제회의를) 유치하지 못하면 할복하겠다"는 위협적 발언이나, 직원들을 '무능한 놈', '인간쓰레기', '아줌마'라고 부르는 등 인격을 모독하거나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설명했다.

인사부장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업무 시간 외에 급한 용무 없이 수시로 연락했고, "날려버리겠다" "숙청하겠다" 등 인사권을 부당하게 행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일부 직원은 정신적 불안이나 적응 장애를 겪고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나카 시장은 보고서가 공개된 후 자기 행위를 고발한 전 인사부장에게 직접 사과하는 등 시장직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일본유신회 의원들은 불신임 결의안 제출도 염두에 두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시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보유한 자민당은 총무위원회에서의 설명을 들은 뒤 대응을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 지방자치법상 불신임 결의안 가결에는 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과 출석 의원의 4분의 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한편 야마나카 시장은 지난 2021년 입헌민주당의 추천을 받고 요코하마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지난해 8월 자민당과 공명당 지방 조직의 지지를 받고 재선에 성공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