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살라미식 국제수역 장악 중…국제사회 조치 취해야"

"전쟁은 피하면서 도발 지속…새로운 현상 만들어질 수도"

일본과 중국의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우오쓰리지마, 미나미코지마, 기타코지마의 항공사진. 2023.12.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대만이 8일(현지시간) 중국의 권위주의적 팽창주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리원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부비서장은 이날 대만 해양 국제포럼에 참석해 "중국이 점진적인 살라미 슬라이싱 방식으로 끊임없이 한계를 시험하며 압박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살라미 슬라이싱은 조금씩 반복해 원하는 결과를 얻는 전략을 뜻한다.

리 부비서장은 "중국의 권위주의적 팽창주의는 군대, 해안경비대, 연구선, 해상민병대 선박 등을 동원해 영유권 주장을 관철하고 국제 수로를 자국 영해로 전환하려는 시도와 관련되어 있다"며 "국제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지 않거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팽창주의는 계속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포럼에 참석한 관비링 해양위원회 주임위원은 "대만과 일본, 필리핀은 재래식 전쟁으로는 확대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통제된 동일한 패턴의 도발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행동들이 누적되면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파트너들이 현상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다음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조율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동중국해에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일본과 충돌하고 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이다. 남중국해에서는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와 파라셀 군도(시사군도)에서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군사 훈련을 실시하면서 필리핀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달 일본과 필리핀이 대만 동부 해역에서 배타적경제수역과 대륙붕 경계 획정을 위한 협상에 나서자 중국은 해당 해역에 해경선을 보내 순찰하며 관할권을 주장했다.

중국 해경은 전날(7일) 센카쿠 열도 영해를 침범한 일본 어선 1척을 퇴거 조치했다고 주장했고, 일본 정부는 중국 해경 선박 두 척이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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