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돌풍' 카보베르데 부러웠나…中서 항공권 검색 184배 ↑

최소 20시간 걸리는데…항공권 구매 건수와 예약 급증
주중 카보베르데 대사 "中지원 없이 이뤄질 수 없었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아르헨티나와 카보베르데의 경기,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대 3으로 패한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가 동료들과 포옹하고 있다.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아프리카의 카보베르데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후 중국 내에서 카보베르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지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에서 카보베르데 수도 프라이아로 향하는 항공권 검색량이 184배 늘었다.

카보베르데와 아르헨티나 간 32강전이 있었던 지난 4일 오전 기준 프라이아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주 대비 30배 급증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항공편 검색량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은 "현재까지 카보베르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8%, 전월 대비 852%나 폭증했다"며 "실제 항공권 구매 건수는 전년 대비 76%, 호텔 예약은 46% 늘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카보베르데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최소 한 차례 환승을 해야 하고, 편도 기준 최소 20시간이 소요된다.

우한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하면 베이징,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두 번 경유하고 최단거리 이동 시간은 24시간 30분이다. 이코노미석 기준 편도 요금은 1만 위안(약 230만 원)에 달한다.

중국인의 경우라면 출발 전 카보베르데 공식 시스템에 로그인 해 사전 등록을 완료해 도착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 다만 홍콩 특별행정구 여권 소지자라면 3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카보베르데의 선전 뒤에 중국의 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알린도 도로사리오 주중 카보베르데 대사는 최근 베이징일보와 인터뷰에서 "축구는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두 나라 국민의 깊은 우정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며 "카보베르데 스포츠 발전은 중국의 지원과 도움 없이는 이뤄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카보베르데 국가대표팀의 훈련과 월드컵 진출을 결정지은 경기는 모두 중국이 지원해 건설한 프라이아 국립경기장에서 이뤄졌다. 이는 카보베르데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 표준 체육 시설이다.

당시 네베스 총리는 중국 측이 감사를 표하며 "카보베르데 국립경기장은 독립 이후 가장 큰 공사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도로사리오 대사는 "경기장이 완공된 후 우리는 더 많은 국제 대회를 열 수 있었고 모든 카보베르데 사람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여겼다"며 "중국은 카보베르데 교육 체계를 완비하고 학교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이 기여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보베르데는 지난 2018년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가입했고, 지난 2024년 9월 양국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한편 카보베르데는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32강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뛰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만나 연장전까지 가는 선전을 펼친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