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車수출, 41% 늘어난 1000만대…日의 2.5배 전망"

"중동 전쟁에 에너지 가격 급등하자 전기차 등 수요 늘어"
"中내수부진에 해외 판매 집중…저가 경쟁에 유럽車 고전"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생산한 전기차들이 지난 4월 중국 장쑤성 연안도시 례윈강의 항구 부두에서 자동차운반선에 선적되기 전 주차된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04.2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내년 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가 전년보다 40% 증가한 1000만 대에 달해 일본의 2.5배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1~5월 자동차 수출이 405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 상당 부분은 전기차 등이 차지했는데, 110% 증가한 183만 대를 수출하면서 내연차의 수출 증가율(36%)을 크게 웃돌았다.

중동 상황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런 수출 속도가 이어진다면 중국의 내년도 수출은 올해보다 41% 늘어 1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중국은 세계 최초로 자동차 수출 1000만 대를 돌파하는 국가가 되며, 이는 일본 수출의 약 2.5배에 해당한다. 도요타가 지난해 일본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약 1053만 대였다.

중국은 2023년 자동차 수출 491만 대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수출이 급증한 배경에는 경기 둔화, 정부의 신에너지차 보조금 축소 등에 따른 내수 부진도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중국 신차 판매를 전년 대비 10% 감소한 2460만 대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차량은 유럽으로 대거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유럽 내 중국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은 10%였고, 2030년에는 16%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폭스바겐 등의 유럽 업체들은 저가를 무기로 삼은 중국산 자동차와의 경쟁에 내몰린 형편이다. 폭스바겐은 해외 지사까지 포함해 모두 10만 명을 감원하고 독일 내 공장 4곳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을 위시한 각국이 수입 규제로 중국산 저가 자동차 견제에 나서자, 중국은 현지 생산으로 이에 맞서고 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중국 자동차 대기업들의 국내외 생산 능력은 2030년 약 340만 대 규모로 올해 대비 2.8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