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당국, '블랙이글스' 日 중간급유 정례화 검토"-日언론

지지통신 보도…9월 체코 에어쇼 중간 급유 지원 가능성
"군수지원협정 당장 어려워…개별 협력 확대로 분위기 조성해야"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이 30일 일본 해상자위대 요코스카총감부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30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한국과 일본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에 대한 일본 항공자위대의 급유 지원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날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국방 당국이 향후 급유 지원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내 방한할 예정인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 같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블랙이글스는 그간 해외 에어쇼 참가 시 대만에서 중간 급유를 진행해 왔다. 이재명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일본에 지원을 타진했고, 이에 일본 측이 수용 결정을 내렸다.

지난 1월 블랙이글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에어쇼 참가를 위해 이동하던 중 일본 오키나와 나하 항공자위대 기지를 방문해 급유 지원을 받았다. 한국 공군을 대상으로 항공자위대가 실시한 첫 급유 지원이었다.

블랙이글스는 지난해 11월에도 두바이 에어쇼 참가를 위해 이동하는 길에 오키나와 자위대 기지 중간 급유 지원을 요청했지만, 일본 측이 블랙이글스의 독도 인근 비행을 문제 삼아 급유를 거절해 한일 군사 교류가 잠시 경색된 바 있다.

블랙이글스는 오는 9월 유럽의 안보 행사 '체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참가해 에어쇼를 선보인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해외 이동 시 일본의 급유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한편 지지통신은 이번 군사 협력 논의가 한국군과 자위대의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논의에 미칠 영향력에도 주목했다.

ACSA는 한국군과 자위대가 유사시 탄약과 연료 등 군수 물자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군사 협력을 의미한다. 일본 측은 역내 억지력 등을 이유로 양국의 ACSA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ACSA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필요하나 대한민국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가 현재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일본에서는 ACSA와 관련해 "당분간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당분간 일본은 한국에 ACSA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보다, 개별 협력을 이어가면서 한국 여론에 한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호소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