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인수상정, 대만해협 첫 자율운행 통과…EEZ 침범 中군함 포착

방산기업 시새츠 제품…태양광 동력으로 최대 6개월 항해

(출처=시새츠(Seasats) 웹사이트)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방산기업이 개발한 무인수상정(USV)이 대만해협을 자율운행으로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항해 과정에서는 대만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무단 진입한 중국 군함 여러 척을 포착했다.

대만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양 방산기업 '시새츠'(Seasats)는 성명을 통해 자사의 무인수상정 '라이트피시'(Lightfish)가 대만해협에서의 첫 자율 항해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시새츠에 따르면 라이트피시는 닷새 동안 대만해협 전체를 가로지르며 해상 선박들의 통행을 감시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트피시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056형 호위함 등 중국 군함 여러 대와 조우했다.

시새츠는 중국 군함들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 자신들의 위치를 송출하지 않은 채 대만 EEZ 깊숙한 곳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며 "라이트피시는 이 군함들을 추적하고 이들의 함종과 출처를 확인해 주는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이크 플래니건 시새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운행이 라이트피시가 중국 군함과 마주친 첫 사례는 아니지만 "위치와 시기상 이번 조우는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플래니건 CEO는 이어 "중국 해군이 규모가 더 작은 이웃 나라들의 주권 해역으로 자국 군함들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는 점은 일반적으로 알려졌지만, 지리적 위치 정보가 포함된 사진 증거를 포착하고 공유할 기회를 얻은 것은 독보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새츠가 포착한 중국 해군의 056형 호위함 모습 (출처=시새츠(Seasats) 웹사이트)

시새츠의 무인수상정 라이트피시는 태양광-전기 동력을 기반으로 구동하며, 한번 항해 시 최대 6개월 동안 8000해리(약 1만 4816km)를 항해할 수 있다.

선체에는 HD 카메라, 충돌 회피 시스템, GPS 항법 체계를 갖추고 있고, 이리듐·스타링크 위성통신망이 탑재돼 전 세계 해역 어디에서나 통신이 가능하다.

시새츠는 "라이트피시와 같은 장거리 작전이 가능한 무인수상정은 대만이 자국 해역을 감시하고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중국 해군이 은밀하게 이동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