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낸 中시진핑 푸틴과 회담…우크라·이란·에너지 등 논의

푸틴 19~20일 국빈방문…환영행사·회담·티타임 순으로 진행
러 대표단에 5명 부총리 등 포함…"안정 발전 모멘텀 유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2026.05.20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블라디미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문 밖 광장에서 푸틴 대통령의 국빈 방중 환영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양국 정상은 소규모 회담을 가졌다.

소규모 회담에선 양국 관계에 있어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될 예정인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 가스관 프로젝트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도 있다.

소규모 회담에 이어 양국 정상은 확대 회담을 갖고 마지막 일정으로는 티타임을 소화한다.

푸틴 대통령의 25번째 방중 계기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산업, 교통, 원자력 에너지 분야 관계 심화는 물론이고 다극 세계 건설 등과 같은 분야에 대한 협력 문서를 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직후 이어진 중러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주요 외신 보도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떠난 지 불과 4일 만에 이뤄졌다"며 "양국 정상은 40회 이상 만났는데, 이는 중국 지도자와 서방국 지도자의 만남 횟수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분열이 가속화하고 강대국 간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준다"고도 덧붙였다.

리융취안 국무원개발연구센터 유라시아 사회개발연구실장은 "중러는 비동맹과 제3국을 겨냥하지 않고 양국 관계를 발전한다는 원칙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주요 국가 관계 모델을 구축했고 이는 지역 안보와 세계 질서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중러는 경제, 산업 에너지 등 전방위에 걸친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방중 대표단에는 농업·문화·교통·금융·건설 등 분야의 5명의 부총리와 8명의 장관이 포함됐고,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러시아 주요 국영 기업 등 최고경영자도 동행했다.

리 실장은 "최근 몇 년간 양국 무역 구조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던 것에서 변화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자동차 및 전자 제품 수출이 증가했고, 과학 기술 분야의 산업 및 공급망 협력도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중러 관계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항상 안정적 발전을 위한 건전한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일관된 발전 청사진, 전방위적 실질 조정, 적극적 외교의 전략적 상호작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