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삼성 中가전 판매 중단, 외자 철수 아닌 전략적 재배치"
"中 제조능력 인정 반영…신뢰할 수 있는 생산기지 부상"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가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중국 가전시장 철수에 대해 "외국 자본이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최근 삼성전자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중국 본토 시장의 모든 가전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일부 서방 언론에선 '중국에서 외국 자본 철수', '삼성의 시장 철수' 등의 서사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국 자본의 '철수' 여부는 단일 사업 조정을 분리해 판단할 수 없고 핵심은 기업들이 실제로 자본을 철수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며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있는지의 여부"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경제 발전에 대해 서방 언론이 의문을 제기하거나 왜곡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확실히 하고 인식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같은 의견을 발표한다고 부연했다.
논평은 "삼성전자의 경우 리소스와 자본을 보다 수익성 있고 미래지향적 영역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마진이 낮은 소매 판매를 철수하는 것"이라며 "현장을 떠나지 않고 노선을 변경하려는 전형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전자의 전략 조정이 내수 브랜드의 경쟁력 향상 등 중국 가전 시장의 대대적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이 소매 판매 부문에서 철수하기로 한 결정은 글로벌 '선택과 집중' 전략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이 중국 내 가전제품 제조 기지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에 주목하고 "경쟁이 치열하고 마진 압박이 심한 소비자 시장에서의 노출을 줄이는 동시에 첨단 기술 등 글로벌 전략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적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평은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과 톈진 MLCC 공장, 쑤저우 가정 공장 등을 거론하고 "'중국에서의 판매'에서 '세계를 위한 중국 제조'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의 중국 가전 시장 조정을 '외자 철수'라고 해석하는 것은 글로벌 전략 구조조정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신뢰 상실이 아닌 중국의 제조 능력을 인정하는 것으로 중국은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 기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상무부가 발표한 올 1분기 중국 하이테크 산업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1027억3000만 위안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한다는 데이터를 인용하고 "중국 시장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다국적 기업에게 '철수 여부'를 논하는 것은 잘못된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시장 기회의 결합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실용적 선택을 넘어 글로벌 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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