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부흥과 MAGA 공존 가능"…트럼프 "긍정적 대화"(종합)

미중 정상, 환영행사 및 정상회담 이어 국빈만찬까지 소화
시 "중미관계, 세계 80억명 이익과 연관"…트럼프 "9월 방미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2026.5.14 ⓒ 로이터=뉴스1

(베이징·서울=뉴스1) 정은지 특파원 강민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화민족의 부흥과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병행해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화민족의 부흥은 중국의 국가 목표고, 마가(MAGA)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과정에서 내건 핵심 슬로건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및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저녁 6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트럼프 대통령 환영 국빈만찬에 참석해 "중국과 미국 국민은 모두 위대한 국민"이라며 "중국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것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서로 병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55년 전 중미 '핑퐁 외교'를 거론하며 "이후 중미 간에는 많은 개방 협력 이야기로 우정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끊임없이 쓰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미 관계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며 "두 나라가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둘 다 손해를 입으므로 라이벌이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미 간 건설적·전략적 안정 관계를 구축하고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해 세계에 더 많은 평화, 번영, 진보를 가져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에 있어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이 핵심이라며 "양국 관계는 17억 명 이상의 양국민의 복지는 물론 세계 80억 명 이상의 이익과 관련이 있으므로 역사의 중책을 함께 짊어지고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나아가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구'라고 부르며 "오늘 정상회담이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를 "세계 역사상 가장 중대한 관계 중 하나"라고 규정하며 역사적 유대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두 나라가 단결하고 함께할 때, 세계는 특별한 세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국민은 서로를 존중하고 오랜 우정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두 나라는 협력을 강화해 세계에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오는 9월 24일 미국으로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중국 측 발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미 초청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인연이 2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역사적 사례들을 거론하고 유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문화적인 연결고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많은 중국인이 농구와 청바지를 좋아하듯, 현재 미국의 중국 음식점 수는 미국의 5대 패스트푸드 체인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며 이를 "매우 중대한 의미를 담은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과 중국 국민이 근면과 용기, 성취라는 공통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 인민대회당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정상회담, 톈탄공원 산책에 이어 국빈 만찬을 함께하며 유대감을 쌓았다.

15일엔 '중국 권력의 심장부' 중난하이에서 양자 티타임과 업무 오찬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