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상장 69년 만에 첫 연간 적자…전기차 개발 취소 여파
2025회계연도 영업손실 3.9조원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1957년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결산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에서의 전기차 출시·개발 취소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14일 AFP에 따르면, 혼다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손실 4143억 엔(약 3조 9135억 원), 순손실 4239억 엔(약 4조 4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혼다는 "전기차 사업의 대규모 회계상 손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일부 주력 전기차종 개발을 포기하고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조 5000억 엔(약 23조 6200억 원)의 손상차손 및 기타 비용이 발생했다.
당시 혼다는 수입 관세와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 폐지를 포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전환, 중국과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의 경쟁력 저하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른 일본 자동차업체들 역시 미국의 관세, 중동 전쟁, 중국 경쟁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도요타는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순이익이 전년 250억 달러(약 37조 2900억 원) 대비 약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닛산은 공장을 폐쇄하고 수천 명을 감원 중이며, 지난해 순손실 34억 달러(약 5조 718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요시다 다쓰오는 "닛산의 경우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가 현저히 약해 회복이 예상되지 않지만, 혼다의 손실은 전략 변경에 따른 일회성 대규모 손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혼다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제품은 경쟁력이 있으며 브랜드 파워도 높다. 오토바이와 금융 부문의 수익성도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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