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낙관은 없다"…뉴스1 미래포럼 2026, 대한민국 재도약 전략 모색(종합)
[NFF 2026] 美사일러 "한국, 새우 아닌 착한고래 돼야" 주도적 역할 강조
中옌쉐퉁 "지금은 리더 없는 G0 시대"…日니시노 "한일협력 지금이 적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중 패권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외 석학들이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과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1은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회복에서 도약으로: 규범 없는 국제질서 속 한국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뉴스1 미래포럼 2026(NFF 2026)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국이 직면한 외교·안보·경제적 위기를 진단하고, 안보·통상·첨단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의 시작을 알린 이영섭 뉴스1 대표는 개회사에서 "미·중의 전방위적 패권 경쟁은 우리의 안보와 산업, 미래 먹거리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한국·미국·중국·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 석학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과거의 질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이나 안일한 대응이 설 땅은 없다"며 냉철한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국내 정치권은 개헌 문제를 두고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대내외적 도전을 동시에 조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낡은 헌법으로 AI 시대를 헤쳐갈 수 없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오늘 개헌안 표결에 대해 깊이 성찰해달라"며 개헌안 찬성을 압박했고, 장 대표는 "헌법은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헌법 수호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맞받으며 당론인 개헌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축사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세계적 석학들이 동맹 현대화, 전략적 자율성, 기술 주권 확보 등 한국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제언을 내놓았다.
미국 최고의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시드니 사일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기조강연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이 있지만, 이제 한국은 '착한 고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대만 위협 등 세계가 '대변혁'을 겪고 있다며, 한국이 더 이상 강대국에 휘둘리는 약자가 아닌 평화와 안정을 주도하는 플레이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정치학의 거두 옌쉐퉁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명예원장은 이어진 기조강연에서 "핵무기가 더 이상 한 국가의 국제적 힘을 결정하지 못하는 시대"라며 "강대국은 이제 디지털 기술로 결정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현재 국제 질서를 리더가 없는 'G0(제로)' 시대로 규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동맹 보호에 관심이 없는 상황을 지적했다.
옌 원장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투자가 가장 현명한 선택이지만, 이로 인한 사회 양극화와 일자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본의 저명한 한반도 전문가인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동아시아연구소장은 이어진 기조강연에서 "지금만큼 한일 협력이 열려 있던 시기는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지 모른다"며 지금이 양국 협력의 최적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라는 새로운 변수 속에서 한일 양국이 전략적 연대와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니시노 소장은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을 포함한 다자 협력 틀에서의 공조 확대를 제안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동맹 현대화 대 전략적 자율성'을 주제로 세 석학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후 특별강연에 나선 김일동 방위사업청 차장은 기술주권 확보와 공급망 안정,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 5대 과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진입을 위한 '방위산업 대전환' 비전을 제시했다.
김 차장은 "수출 200억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민·관·군이 역량을 결집하여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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