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혼슈 동북부 앞바다 7.7 강진…후발지진 주의보 발령(종합2보)
다카이치 총리 "관저 대책본부 설치…경보 해제까지 고지대 대피 유지"
이와테 80㎝ 쓰나미 관측…2명 부상, 건물 외벽 붕괴 등 피해 속출
- 강민경 기자,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장용석 기자 = 20일 일본 혼슈 도호쿠(東北) 지방 산리쿠 앞바다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이와테현 등 태평양 연안 일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3분쯤 이와테현 미야코시 동쪽 약 100㎞의 산리쿠 앞바다(북위 39.8도, 동경 143.2도) 해저면 아래 약 20㎞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의 규모는 당초 7.4로 발표됐다가 7.5, 7.7로 상향 조정됐고, 진앙의 깊이 또한 10㎞에서 20㎞로 수정됐다.
일본 정부는 향후 1주 안에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며 후발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하고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5시 15분경 총리 관저에서 "쓰나미 경보 지역 주민들은 즉시 고지대로 피신하라"며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안전한 곳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향후 일주일간 비상 물품을 휴대하는 등 즉시 대피 태세를 유지해 달라고도 말했다.
일본 정부는 즉각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아오모리현 도호쿠정에서는 20대 여성이 흔들림에 넘어져 머리를 다쳤고, 이와테현 모리오카시에서는 80대 남성이 넘어져 다리를 다치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는 4층 건물의 외벽이 무너져 인근 상점 지붕을 파손시켰고, 진도 5강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된 하이카미정의 상점들에서는 수백 개의 상품이 바닥으로 떨어져 파손됐다.
강진의 여파로 이와테현 구지항에서는 오후 5시 34분경 80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미야코항 등 다른 지역에서도 40cm 안팎의 쓰나미가 도달했다.
도호쿠 신칸센을 비롯한 주요 철도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JR 동일본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도호쿠 신칸센 도쿄-신아오모리 구간의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노선 일부 구간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해 긴급 안전 점검이 진행됐다.
아키타 신칸센 역시 도쿄-아키타 구간의 운행을 멈춘 상태다. 다만 도쿄-하치노헤 구간은 운행 재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정밀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호쿠전력은 이번 지진 직후 미야기현에 위치한 오나가와 원자력 발전소를 점검한 결과, 안전 기능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주변 지역의 방사선 수치를 측정하는 모니터링 포스트에서도 이상 수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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