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美·이란 휴전에 "환영…호르무즈 안전통항 중요"(종합)
"사태의 항구적 진정 위한 외교적 해결 기대"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환영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8일 오전 브리핑에서 "미국과 이란 쌍방의 이번 발표는 긍정적인 움직임으로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기하라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확보를 포함한 사태의 진정이 실제로 도모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8일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며 "이는 (미국과 이란) 양쪽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 역시 이날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명의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 측과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한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이번 전쟁도 39일만에 일단 진정 국면을 맞게 됐다.
이에 대해 일본 총리관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이란 양측이 발표한 만큼 일단 안심하고 있다"며 "이번 2주간을 활용해 (사태의) 항구적 진정을 위한 외교적 해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NHK가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란 측이 제시한 종전안 10개 항에 '우라늄 농축 허용'이 포함돼 있는 점을 들어 "(협상 상황을) 아직 예단할 순 없다"고도 말했다. 미 정부는 그간 이란 측에 모든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과 기존 농축 우라늄의 대외 이관 등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저 관계자는 "(미·이란 간 합의로) 페르시아만 내 선박들도 움직이기 시작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사태가 항구적으로 진정되지 않는 한 일본과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은 계속될 것이다. 국내 물자 유통 상황도 계속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적으로 개방되는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에너지 확보 관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을 포함한 향후 추이를 계속 긴장감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페르시아만 안에는 일본 관련 선박 42척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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