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오만-이란-프랑스 외무와 전화통화…"미·이스라엘 공습 규탄"(종합)

"이란의 주권·영토보전 수호 지지…중동서 분쟁 확산 막아야"
"이란 핵 문제, 정치·외교로 해결해야…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퇴보"

왕이 중국 외교부장. 2026.02.1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일(현지시간) 오만, 이란, 프랑스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규탄하고 이란에 대한 지지와 함께 중재 의사를 시사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CCTV에 따르면, 부장은 이날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오만이 이란과 미국의 협상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지역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에 대해 중국 측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란과 미국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의도적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일으켜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중국 측은 군사 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전쟁의 불길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며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이 함께 노력해 오만이 본래의 의도를 잃지 않고 계속해서 업무를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 측은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플랫폼에서 정의를 수호하고 평화를 쟁취하며 전쟁을 저지하는 등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걸프 국가들이 자국의 주권과 국가 안보를 잘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전쟁의 확산은 걸프 각국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걸프 국가들이 독립 자주를 강화하고 외부 간섭을 반대하며 선린 우호를 발전시키고, 단결과 협력을 증진시켜 미래와 운명을 진정으로 자신의 손에 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바드르 장관은 "오만의 중재 하에 이란과 미국의 협상이 전례 없는 진전을 이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기존의 협상 성과를 포기하고 전쟁을 시작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전쟁이 계속되면 더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은 현재 함께 노력한 조속한 휴전과 전쟁 종식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항상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따르고 신뢰할 수 있는 긍정적인 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민감한 시기와 복잡한 상황에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오만 내 중국인과 기관의 안전을 전력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이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중국은 이란과의 전통적 우의를 소중히 여기며, 이란이 주권·안보·영토 보전·국가적 존엄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하고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즉각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긴장 고조 행위를 피하며,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왕 부장은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퇴보할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대국이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다른 국가를 자의적으로 공격해서는 안 된다"며 "이란 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정치적·외교적 해결의 궤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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