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3년간 43조원 규모 가상자산 몰수…'탈달러' 대응수단"

프린스그룹 천즈 보유 비트코인 12.7만개 몰수가 절반 차지
보고서 "美정부 지원 해커조직, 20여개 가상화폐 거래소 공격"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이 기술 패권을 이용해 약 3년간 300억 달러(약 42조7000억 원)가 넘는 비트코인 등과 같은 가상자산을 몰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탈달러' 추세를 상쇄하고 자국의 경제 패권과 달러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6일 국가컴퓨터 바이러스응급처리센터, 360디지털보안그룹, 컴퓨터 바이러스 방지 기술 국가 공정 실험실 등이 공동으로 '최고의 플레이어-미국 기술 패권하의 글로벌 가상화폐 자산 수집 행동 심층 분석'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라는 대형 카지노에서 '최고의 플레이어'로 자국의 기술적 우위와 규칙 제정 권한을 활용하고 동맹국들의 협력 하에 글로벌 가상화폐 자산 거래를 국경 간 집행 체계에 포함시켰다며 "이를 통해 민사 몰수, 형사 책임 추궁, 벌금 추징 등을 통해 대규모 해외 가상화폐 자산을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다양한 사건을 통해 약 300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자산을 몰수했다며 프린스그룹의 천즈 사건만으로 몰수한 자산이 전체 몰수 자산의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뉴욕 연방검찰은 지난해 10월 국경 간 보이스피싱 수장인 천즈 프린스그룹 창업자에 대해 형사 기소하고 그가 보유하던 약 12만7000개의 비트코인을 몰수했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행동은 표면적으로 정의로운 법집행과 동남아시아 온라인 범죄 집단을 타격하는 것이지만 미국이 규칙 제정권, 기술 추적 우위,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 등으로 그레이존에 있던 자산을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몰수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저우훙웨이 360그룹 창업자는 환구시보에 "미국의 일방적 몰수 행위는 다른 나라의 법 집행 활동을 파괴하고 피해자의 2차 손실을 초래할 뿐 아니라 가상화폐 자산의 글로벌 흐름을 방해하고 신흥시장 국가의 금융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적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달러의 패권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조직이 전세계 20여개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공격 수단에는 백도어 삽입, 공급망 침투 등이 포함되며 사용자 지갑의 개인 번호, 준법 규제 정보 등을 탈취하는 형식으로 공격이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