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만서도 개인정보 20만개 노출에 '92억 보상안' 제시

"영향 고객에게 4만 5000원 상당 쿠폰 제공"

서울시내에 주차된 쿠팡배송 차량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1.23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대만에서도 쿠팡 회원정보 약 20만 개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쿠팡이 총액 2억 대만달러(약 92억 원) 규모의 보상안을 제시했다.

24일(현지시간) 대만 CNA 보도에 따르면, 대만 디지털발전부 산하 디지털산업서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직후 쿠팡 대만에 사건 설명과 조사 진행 상황을 제공하고, 대만 사용자에게 영향이 있었는지 규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11월 29일 공지된 개인정보 사건은 쿠팡 한국의 한 전 직원이 한국 사용자 계정에서 고객 자료를 훔친 것이 원인"이라며 "사건 공지 초기에는 대만 사용자 계정이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었으나 조사를 계속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보안회사 맨디언트의 조사 결과, 이 전 직원의 동일 사건 관련 무단 행위에는 약 20만 개의 대만 계정 사용자 자료에 접근한 행위가 포함돼 있었다"며 "포렌식 분석을 통해 전 직원이 저장한 자료가 확인됐고, 여기에는 대만 사용자 계정 1개 자료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쿠팡 한국 사용자 자료 약 3000건과 대만 사용자 자료 1건을 저장한 적이 있고, 이후 삭제했다는 것이 쿠팡 측의 설명이다.

대만 자료 1건을 통해 접근한 데이터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 주소 △일부 주문 기록 등으로 확인됐고, △재무 또는 결제 정보 △비밀번호 등 로그인 자격증명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 문서 자료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전 직원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장비는 모두 회수했다고도 전했다.

쿠팡은 "현재로서는 접근된 고객 자료가 다른 누군가에게 열람되거나 공유되거나 제3자에게 이전됐다는 증거가 없으며, 고객 자료의 오·남용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직원이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 사용한 경로는 2025년 11월에 이미 차단·보완이 완료돼, 더 이상 쿠팡 고객 자료에 어떠한 위험도 초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개인정보가 노출된 대만 고객에게 이를 통지하고 인당 1000대만달러(약 4만 5000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총 보상 규모는 2억 대만달러 가량으로, 다음 달 8일부터 쿠폰 관련 정보와 사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maum@news1.kr